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캠핑장 불나 5명 숨지고 2명 다쳐
경찰 "텐트, 1분도 안걸려 다 탔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03-22 16:02:55
[인천=문찬식 기자]22일 인천 강화도 일대 한 클램핑장에서 화재가 나면서 7명(사망 5명, 부상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인천시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글램핑장에서 불이 나 이 모씨(38) 등 5명이 숨지고 이 모군(8) 등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화재로 이씨와 이씨의 11살, 6살된 두 아들이 숨졌으며 남성 1명과 여자 어린이 등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시신은 강화병원에 안치됐다.
부상자 가운데 이군은 이씨의 둘째 아들로 온 몸에 2도 화상을 입고 김포 베스티안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부상자인 박 모씨(43)는 이군을 구하는 과정에서 연기 흡입과 손가락을 다쳐 순천향 부천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오전 2시11분께 최초 신고를 받고 소방인력 69명, 장비 24대를 투입해 현장 도착 15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박씨를 제외한 사상자 6명이 모두 화재가 난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들이 친인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 등을 확인 중이다.
현재 경찰은 텐트 바닥에 깔린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불이 시작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시설 관계자를 상대로 관리·대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텐트시설이 불에 약한 소재여서 전소되는데 1분도 안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닥 전기패널 외에 전열기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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