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관악을 출마' 정동영에 집중포화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3-31 17:12:03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향해 집중포격을 가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고 했지만 밀알 그 이상 무엇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니냐"며 "출마 추측이 무성할 때도 당원과 국민은 적어도 최악의 선택은 피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당원과 국민의 발등을 찍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양 사무총장은 "다른 분은 몰라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것 하나만큼 기억해야 한다. 정치인 정동영의 인지도는 정 의장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 우리 당 당원들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그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번 출마해 깃발 꽂는데 어떻게 명분이 존재하겠나. 이를 통해 얻는 실리가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 이제 와서 몸담아왔던 정당을 기득권 정당,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 의장은 당의 최고 지도자였다. 개혁과 혁신이 미진하다면 누구를 비난하고 책임을 물을 위치에 있지 않은 최고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정권교체를 위한 단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그 때 분열을 택했고 새정치연합에는 실망과 고통을 떠넘겼다"며 "당원과 국민들에게는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국민들께서 정 전 의장의 행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판단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은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자살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부총장은 "(심판 대상이) 민생파탄, 경제실패로 심판받아야 할 박근혜정부 무능정권이 아니라는 점이 답답하다"며 "새정치연합은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권에 맞서서 힘겹게 싸워왔다. 민생살리기, 소득주도성장 대전환을 위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전면전에 앞서 정 전 의원의 자살공격부터 넘어야 하는 시련을 앞두고 있다"면서도 "그 시련을 마다하지 않겠다. 불리한 상황이지만 국민들의 대대적인 투표 참여로 극복하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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