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문재인, 느긋한 非盧
文 4.29 지원 요청에 박지원 '뒷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4-01 18:30:12
동교동계도 권노갑 선거 지원 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29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지만, 당내 비노계는 강 건너 불구경인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1일 “문 대표가 박지원 의원에게 'SOS'를 쳤지만 아직 확답을 듣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교동계도 새정치연합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우려했다.
실제 문 대표는 2일 당 단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기로 하고, 문희상ㆍ정세균ㆍ김한길ㆍ안철수ㆍ박영선 의원 등 전직 당대표급 인사들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박지원 의원은 "다른 일정이 있다"며 불참의사를 전했다.
문 의원은 호남 출신 비중이 높은 서울 관악을에 대해선 박 의원에게, 광주 서을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또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급 인사들에게 4.29재보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려는 자리에 빠지는 것은 박 의원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동교동계 인사 60여명이 권노갑 상임고문의 4.29선거 지원에 대해 논의했고, 그 자리에서 이훈평 전 의원의 제안으로 투표에 부쳐졌지만 만장일치로 반대 의견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역시 패배 가능성이 높은 광주 서을 지원요청에 선뜻 나서지 않는 모양새여서 문 대표의 앞날에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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