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MB 전직대통령으로서 국민앞에 당당히 나와야”
“단 한 명도 처벌 받은 사람 없어, 대한민국 국정운영이 이래서 되겠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4-02 17:58:0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2일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나와 당당하게 책임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증인 출석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등 뒤에 숨어 ‘자원외교는 불가피한 것이고, 기다려보면 잘 될 것’이라고 큰 소리치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당당히 나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들이 작년 가을부터 국정감사, 국정조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밝혀냈고 지금 여러 가지 의혹들도 남아 있는데 그동안 전직 사장 정도 수준에서도 청문회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약 41조원 정도가 투입된 사안이고 앞으로도 34조원이 더 들어가야 되는데, 이 문제에 대해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과 장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청문회를 하지 못하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구조적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 저희들이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전부 부담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않고 넘어간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은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의 국정이 이렇게 운영돼서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권성동)간사는 여당을 대표해서 협상을 하기 때문에 일부 권한이 이양됐다고 하지만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새누리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철저히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든 성역 없이 조사대상이 돼야 하고 청문회도 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원내대표나 지도부에서도 고위급 협상을 통해서라도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촉구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일단 국정조사를 정상화시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그냥 국조특위 차원에서 간사간 협의를 해왔지만 원내대표 협상이라든지 지도부 차원에서,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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