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6:4’ 지분, 모든 세력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론 얘기한 것”

“지금 국민들이 계파정치 가장 비난하고 반대하고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4-09 14:42:1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권노갑 상임고문의 ‘6:4 지분’ 발언 논란과 관련, “모든 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론을 얘기하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이기택 총재가 합당을 했을 때 이 총재 의석이 5석에 불과했고 김 총재 의석은 70여석에 가까웠지만 5:5 지분으로 합당을 한 적이 있다”면서 “권 고문이 당대표 경선 당시 문재인 당시 후보를 만나 대표가 되더라도 6:4 지분을 유지시켜 당이 화합하고 함께 나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문재인 후보가 그것도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6:4 비율이 결국 지분 챙기기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우리 정치가 세월이 많이 흘렀고, 20년 전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국민들이 계파정치를 가장 비난하고 또 그러한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은 당내 경선을 하고 있는데 소위 3김 시대에는 그냥 공천을 임명했기 때문에 지분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모든 공직후보는 국민과 당원이 결정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일어날 수가 없다”며 “세상이 바뀌어서 그런 밀실정치나 야합정치를 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직 인선에 비주류도 참여시켜서 당이 화합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당 대표가 배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직 배분은 6:4 구조에서 벗어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솔직히 저희들이 볼 때는 섭섭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데 최고위원 추천이나 이러한 문제를 저하고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어떻게 다 당직을 임명할 수 있느냐”는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를 얘기했더니 문재인 대표가 우리가 소통이 잘 안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한 것으로 문재인 대표도 (오해가)풀렸고 저도 그런 설명을 듣고 저도 이해를 했다”며 “어떤 지분을 당직을 6:4, 이렇게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없다. 새누리당만 보더라도 친박, 반박 해서 이렇게 엮어나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고 박지원은 김대중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넘어오는 과정에서 약간 갈등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대북송금특검이나 민주당을 분당시킨 열린우리당의 문제 등 이런 것들은 김대중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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