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혁신안 추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4-09 14:43:4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이 9일 ‘국민공천제’(오픈 프라이머리)를 2016년에 시행하는 제20대 총선부터 적용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혁신안을 추인했다.

애초에 지난 2일 이번 혁신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이었으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추인을 하지 못했고,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논의 끝에 추인을 이끌어냈다.

석패율제 도입과 지역구 국회의원 여성 후보 30% 이상 추천 의무화, 선거보조금 감액, 공직선거 후보자 등록 후 사퇴 금지 등의 혁신안에 대한 추인도 완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의 부조리를 일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길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민주주의의 시작은 공천권 행사를 국민들께 돌려드리는 길”이라며 “국회의원을 하려는 자는 권력에 줄서지 말고 국민과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지지받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정치혁신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야당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합의 없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현실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경선제도로 가는 원칙은 다 찬성인데 야당이 이것을 받지 못하거나 안받을 경우 새누리당만 국민경선제도를 하게 되면 역선택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게 하기 위해 국민경선공천제로 가야 할 것”이라며 “야당에서 같이 협조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보수혁신위에서 만든 혁신안을 원안대로 추인했다”며 “일부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김무성 대표의 설득으로 박수로 추인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혁신위에서 오랫동안 논의, 의결한 부분을 전폭적으로 통과시켜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이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새누리당과 국회, 정당 정치를 더욱 사랑하고 믿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 김무성 대표와 우리 당의 혁신 의지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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