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동걸 출장정지 5경기·벌금 200만원

뉴시스

  | 2015-04-15 21:31:18

빈볼을 던져 퇴장됐던 한화 이글스의 투수 이동걸(32)이 벌금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도 벌금을 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동걸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를 부과했다.

이동걸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말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날 황재균은 4회 김민우의 투구에 등을 맞은 후 연타석으로 몸에 맞는 볼에 당했고 방망이르 뒤로 던지고 마운드로 걸어나갔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동걸의 빈볼에 대해 1회초 롯데가 큰 점수차로 벌린 상황에서 황재균이 도루를 하자 야구계의 '불문율'을 깼다고 보복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졌다.

한화는 주축선수 김태균을 교체했고 이종운 롯데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김태균을 뺀 이유가 뭔가. 오늘 경기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인가"라며 민감하게 반응해 논란이 커졌다.


KBO는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해 징계를 결정했다.

또 김성근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으로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한화 구단도 신설된 리그 규정 제 24조에 의거해 제재금 500만원을 내야 한다.

KBO 측은 "빈볼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 행동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징계가 결정된 후 한화는 "징계 수위가 조금 과하지 않나 싶지만 리그에서 내린 결정인 만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BO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에서 출장정지를 받은 선수의 제재 경기수를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팀 경기수 만큼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동걸은 엔트리 등록 여부에 상관 없이 출장정지 처분을 이행할 수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