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대성사 서산대제 24일 봉행
탄신 495주년 맞아 해남 대흥사 보현전 특별무대서 개최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5-04-20 16:28:54
[해남=정찬남 기자]호국명승장 서산대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하는 행사가 오는 24일 해남군 삼산면 소재 대흥사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탄신 495주년 맞이한 ‘호국 대성사 서산대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팔도승군 총사령관으로 승군을 지휘하며 평양성 탈환에 기여한 호국명승장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로 조계종 총무원 주최, 대흥사와 불교사회연구소, (사)서산대사 호국정신 선양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일주문에서 보현전으로 이어지는 예제관 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표충사 향례홀기를 복원한 유교식 제향의 서산대사 국가제향 재현, 서산대사 행장소개와 법어, 헌다, 헌화, 헌향 등이 봉행된다.
이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대흥사 회주 보선 스님, 호남지역 6개 교구 본사 주지스님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불교계와 정관계 인사,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 신도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성보박물관 광장에서는 ‘제21회 나라사랑 글쓰기 사생대회’가 열린다. 여기에는 운문·산문·사생·서예 4개 부문에 걸쳐 모두 1000여명의 초·중·고교생이 참여한다. 우수 학생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조계종 총무원장상, 전라남도 교육감상 등을 시상한다.
해남군 관계자는“호국대성사인 서산대사를 추모 선양하기 위한 서산대제를 통해 호국충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호국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과 함께 서산대제를 국가제향으로 승격 봉행할 수 있도록 대흥사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조대왕 때부터 매년 봄·가을 국가제향으로 봉행하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중단됐던 서산대제는 대흥사에서 20여년 전부터 불교식으로 제향을 봉행해 오고 있다. 행사에는 대흥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등의 기록을 근거로 2012년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복원, 매년 봄에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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