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70대노인에 따뜻한 온정
자원봉사자들 "병마와 싸우는 할아버지 돕겠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04-20 16:31:02
[인천=문찬식 기자]오랜 기간 홀로 병마와 싸우며 외롭게 지내던 70대 노인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줄 가족과 같은 이웃들이 생겼다.
20일 구에 따르면 인천시 남구 용현3동 한 빌라에 거주하는 이 모씨(72)의 집은 5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시간이 멈췄다. 별다른 가족이 없었던 이씨의 집은 사람들과의 왕래도 끊겼다.
때문에 심한 골다공증을 앓고 있던 이씨는 거동이 불편, 15평 남짓한 공간은 쓰레기 등으로 뒤엉켜 악취가 진동했다.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은 최근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이웃의 신고로 동 주민센터에 알려졌다.
이후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의 방문과 상담이 진행됐고 이씨를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도 생겨났다. 지난 15일 용현3동 주민센터 직원을 비롯해 자생단체 회원 등 15명은 이씨의 집을 청소, 2톤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또 용현3동 주민센터는 장기요양등급 신청 등 이씨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김종억 용현3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기 위해 솔선수범한 자율방재단과 자율방범대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적극적으로 대처, 복지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마을 계획 수립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는 연중 실시되며, 올해 5곳의 마을단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상은 마을공동체, 통두레모임, 주민자치위원회, 자생단체 등 남구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관할 동 주민센터 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이 확인한 신청서를 비롯해 공동체 소개서, 참여주민 서명부 등을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