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성완종 특별사면 공방전

새누리 “文-成, ‘특별한 관계’에 의한 ‘특별한 사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4-26 15:42:15

새정치 “문 대표를 타깃으로 한다면 부메랑 맞을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참여정부 특별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성완종 특별사면은 ‘특별한 관계’에 의한 ‘특별한 사면’”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이 날 타깃으로 상정하고 있다면 부메랑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는 2003년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2005년과 2007년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문재인 대표는 특별사면은 법무부 소관이라는 ‘발뺌 변명’과 ‘진실이 저절로 다 불거져 나올 것이다’라는 허황된 답변만 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한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세금은 낭비되었고, 성완종 전 회장의 파문으로 정책과 민생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묻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두 번의 특별사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며 “문 대표의 솔직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완종 전 회장의 두 번째 특별사면이 이뤄진 지난 2008년 1월 참여정부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특혜 의혹에 대해 “당시 사면과 관련해 누구도 돈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의 요청에 따른 배려”라고 반박했다.

그는 "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후임 (이명박) 대통령 측을 정치적으로 배려한 사면, 참여정부 청와대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 다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새누리당이 사면을 가지고 날 타깃으로 상정하고 있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부메랑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는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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