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99% 부주의·우발적 사고

뉴시스

  | 2015-04-27 17:04:51

응급상황대비 교육 필요
반재신 광주시의원 주장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반면 안전사고는 증가세다.

대다수 안전사고는 학생 부주의 또는 우발적 사고여서 안전교육과 시설물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생수는 매년 6000∼7000명씩 감소하고 있고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로 올해 초등 취학생수도 150여개교에 1만4700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1100여 명 줄었다.

반면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2324건이던 것이 2013년 2381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469건으로 또 다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새학기가 시작된 후 한 달동안 416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년 동안 안전사고로 다친 학생수만 초·중·고 통틀어 7590명에 이르고 있다.

학교안전사고는 학교안전공제회 공제 급여 신청자에 의존해 통계를 내고 있는 만큼 학생 개인보험으로 처리한 경우와 등·하굣길 교통사고는 제외돼 있어 실제 안전사고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학교 내 안전사고는 3488건으로 파악됐다.

사고 증가세와 함께 초동 대처도 일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반재신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지난 2013년도에 중학생 1명, 2014년도에 초등생 1명이 학교에서 급성심정지 사고로 사망했는데, 이는 초동 대처 미숙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반 의원은 "심정지 사고는 4분 안에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하나, 광주시 구조구급차량 호출 후 도착까지 평균 출동시간은 6분이 넘어 교직원과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 대비 훈련과 교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학교는 현행법상 심장 자동제세동기 의무설치 시설은 아니지만 1000명 정도의 학생, 교직원이 상시적으로 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학생들의 사용법 교육 등을 위해 제세동기 등 응급장비를 비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직접 공제급여를 신청하는 건수가 많아졌고 경미한 사고로 보상금을 신청하는 사례도 늘면서 안전사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전사고의 99.6%가 학생부주의와 우발적 사고인 만큼 안전교육을 생활화하고 학교 내 시설문에 대한 안전실태 점검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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