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만, 잠적 길어질수록 재범 위험성 높아질 것"
이수정 경기대 교수 주장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4-27 18:07:28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강도살인죄로 전북 전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무기수 홍승만이 고향으로 귀휴를 나간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모범수들의 귀휴제도에 대해서도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7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잠적의 시기가 길어질수록 위험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범의 위험성 뿐 아니라 이렇게 되면 제대로 도주도 할 수 없고 결국 자해를 할 가능성, 자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사람(홍승만)이 27세때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기 전에도 21세때 살인 미수를 저질러 7년형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전력으로 봤을 때 수감될 당시에는 위험수위가 상당 부분 높았지만 19년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 과연 재범 위험성이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판단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교도소에서는 그런 종류의 위험 가능성이 19년 동안 모범수 생활을 하면서 상당 부분 위험성이 소각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귀휴의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귀휴 당시에는 홍승만이 위험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인이라는 사람을 찾아가서 혼인을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했음에도 어떤 해코지를 하지 않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범수들의 귀휴제도에 대해서는 "귀휴를 한 이후 관리가 허술한 가능성이 있는데, 귀휴를 결정한 다음 본가로 대부분 돌아가는데 그 지역의 경찰과 업무 협조를 해서 지금 이 사람이 정해진 거주 장소에 그대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행방불명이 돼서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는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래도 전주교도소가 있고 또 이 사람이 간 곳은 경기도 하남이기 때문에 그런 관리, 감독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교도소와 경찰청에서 업무 협조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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