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MBA, 이화어린이연구원과 보육센터 운영

김경민 원장, “여성의 일, 학업 병행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줄 것”

이지수

js@siminilbo.co.kr | 2015-05-01 09:05:49

[시민일보=이지수 기자]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김경민 교수)이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 주목된다.

MBA 주말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학교 측이 이화어린이연구원(원장 김희진 교수)과 협약을 맺고 2015학년도 하반기부터 매주 토요일 보육센터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김경민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최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사회로)나와야 하고 여성의 일, 학업이 병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여성 리더 배출의 산실인 이화대학의 이번 시도가 굉장히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MBA 수강을 통해 관리직 진입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주말강좌를 열어주면서 자타공인 넘버원 으로 공인받은 '이화어린이연구원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석ㆍ박사 출신의 우수한 교사진이 박물관 견학, 체육, 음악 등 수준높은 교육 프로그램 진행으로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원장은 “여성들도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일, 가정'이라는 건 옛말이고 '일, 가정, 학업'을 병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경영 사다리에서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포자기를 하게 되는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 우선 주말 MBA 수강생들을 위한 자녀 위탁 프로그램 가동을 생각해 낸 것"이라며 "아이들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화어린이연구원은 고급 시설과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유아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화MBA-이화어린이연구원 교육프로그램은 주말강좌를 듣는 MBA 학생들 뿐 아니라 이화MBA 졸업생도 이용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만 4~5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박물관, 미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음악, 체육, 영어 등 주제별로 다양하고 수준높은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이화MBA는 주중 등교가 어려운 직장인 또는 지방거주자들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주말강좌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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