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A의원, 공무원들에 질책성 문자메시지 구설수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5-05-01 18:00:03

"그만 두는일 있어도 용서 못해"등 세차례 보내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 동구의회의원이 개인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질책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여부를 놓고 구설수에 올랐다.

3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동구의회 A의원은 지난달 7일 오전 9시쯤 동구청 일부 공무원들에게 '참 좋은 세상을 공직자로서 부끄럼 없는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A의원은 '오늘로서 공직자로서 지금까지 해 오신 일에 오점을 남기시는 것입니다', '의원을 그만 두는 일이 있더라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3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인 B씨는 “공무원에게 협박을 당했거나, 공무원이 부정을 저질렀거나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이 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원들간 동조하는 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을 들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간에 빚어진 일은 개인들이 해결토록 하고 명분 없는 다툼에 동조해 구민들에게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주민 C씨는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들을 대변해 달라고 선출한 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은 등한시한 채 주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만 하고 있는가 하면 집행부와 알력 싸움만 하고 있다”며 "이런 의원들은 있으나 마나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시민일보>는 ‘의원직을 걸고서 까지 용서할 수없는 이유’라는 문자메시지 내용 등에 대한 A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수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문자메시지까지 남겼으나 이에 대한 답변 또한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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