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協 이엽우피소 독성 지적, 식약처 묵살"

이주홍 국장, "안일한 태도 문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05-05 15:47:09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최근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이후 건강기능식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국장은 5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식약처의 안일한 태도, 복지부동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3년 9월 한의사협회와 모 방송국에서 두 차례 정도 이엽우피소라는 독성을 갖고 있는 물질을 백수오 제품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 식약처가 묵살했다. 합의사협회 공문을 묵살했고 모 방송사에서 이런 문제를 한번 방송한 적 있는데 식약처의 대답은 독성 검사는 자기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그냥 넘어갔던 적이 있었다”며 “그때라도 바로 잡았으면 지금 같이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백수오 같이 예전에는 효능을 모르다가 이후에 효능을 알게 돼서 새롭게 인증을 받는 제품들은 개별적으로 인증해주고 있는데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번 인증을 해주면 그 이후에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서 큰 문제”라며 “한번 인증을 해주면 사후에 이엽우피소 같은 이물질을 넣는 건지 안 넣는 건지에 대해 관리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 번 잘 (인증을)받아두면 계속 간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규정상 불시조사도 할 수 있고 문제가 된다면 자체 검사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전무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식약처가 문제가 발생이 되고 언론을 통해 나오기 전까지는 복지부동의 자세를 갖고 있어서 큰 문제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짜 백수오’ 제품의 환불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소비자분들에게 환불이 가능하도록 결론이 내려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법을 민사소송으로 가게 되면 소비자분들도 좀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자원과 홈쇼핑사들의 적극적인 타협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구제를 받는 방향으로 결정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