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홍준표, 국민 혈세 1원이라도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

“적극적인 방어 위해 해명에 최선을 다하는 건 좋지만 홍준표 답지 못하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5-12 11:09:0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2008년 국회 대책비를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국민의 혈세를 단돈 1원이라도 국회의원 사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대책비라고 하는 것은 특수활동비인데 입법활동지원과 같은 입법부 의정활동이 필수적인 경비로 구성돼 있고 국정수행활동에 맞게 사용되는 돈”이라면서 “월 4000만~5000만원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돈을 원내대표라고 해서 자신이 다 쓰는 돈은 아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준표 지사가 지금 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적극적인 방어를 위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좋은데 국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어린 소중한 세금을 업무가 아닌 다른 용도로 썼다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계시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과거 당 대표 시절 선공후사, 그리고 대의멸친의 정신으로 국가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홍준표 지사가 한 말을 본인 스스로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비록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약속을 저버린 대가를 피할 수는 없다. 이건 홍준표 지사 답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홍 지사의 정치적인 생명은 끝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 검찰은 기소를 목표로 수사를 하는 것이고 또 검찰 수사 대상이 된 피의자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다”며 “모든 문제는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국민들은 객관성만 잘 유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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