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선 중진들, 문재인 손들어 주다

김한길-이석현 등 비노 불참 조찬회동 결과...“지도부가 중심잡고 리더십 발휘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5-12 17:02:3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12일 조찬회동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날 회동에는 4선 이상 14명 가운데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이석현 의원 등 비노 측 인사 들이 불참한 가운데 박병석, 문희상, 이미경, 김영환, 정세균, 신기남, 원혜영, 이종걸, 추미애 의원 등 9명만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4.29 재·보궐선거 전패와 당내 계파갈등으로 인한 당 내홍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 45분까지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그리고 "최근 상황을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사실상 문재인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병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조찬회동 배경에 대해 "어떻게 하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중진들의 의견에 대해선 "최근 위기상황에서 당은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최고위 사태' 관련 진정성 있는 사과와 조속한 당 복구로 최고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퇴 공갈' 막말 논란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사과와 당 복귀로 정상화를 촉구하고 최고위원회는 품격 있는 최고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퇴 철회를 하지 않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해선 "우리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본인이 결정한 문제지만, 주 최고위원도 당 지도력과 전열이 확립돼서 정부여당의 독재를 견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복귀를 호소했다.

이른바 '비선 논란'에 대해선 "국민과 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 지도부는 의사결정을 공식기구에서 공개적으로 결정하라"며 "당의 일부 또는 언론에서 우려하고 있는 소위 측근정치를 포함한 이야기"라고 비선 배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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