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중 총기난사 사망자·부상자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 도착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5-13 17:49:29
[시민일보=이대우 기자]13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의 피해자 박 모씨(24)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삼성의료원 송근정 응급실장은 총기 사고 피해자로 이송된 박씨와 윤 모씨(24)와 관련해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씨와 윤씨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으며 총상은 하나씩"이라고 밝혔다.
삼성의료원 측에 따르면 사망한 박씨는 머리 오른쪽 후두부에 상처를 입은 상태로, 부상자 윤씨는 오른쪽 쇄골 바로 윗 부분에 상처를 입을 상태로 각각 이송됐다.
송 실장은 우선 "삼성의료원 의료진이 박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직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머리 오른쪽 후두부에 열린 상처가 있고 뇌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상태라 심폐소생술이 의미없다고 판단해 중단했고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씨의 상처로 미뤄보아 사고 당시 심정지가 일어나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본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송 실장은 "박씨가 관통상을 입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총알이 두부에 남아있는지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남아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박씨의 시신은 삼성의료원에 일단 안치된 상태이며 현재 보호자가 도착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오른쪽 쇄골 바로 윗 부분에 가로 0.7㎝, 세로 0.7㎝ 크기의 검은색 상처를 입었으며 이 부위로 총알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병원측 판단이다.
이 때문에 윤씨는 병원측으로부터 폐의 상태가 좋지 않아 흉관 삽입 치료를 받았으며 왼쪽 흉관을 삽입한 부분에서 대량 출혈이 발생한 상태다.
그는 왼쪽 폐 윗부분에 총알이 여러개로 조각이 난 상태로 박혀 있는 상태로 의료진은 총알이 들어가 부서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씨는 초기 처치를 마치고 삼성의료원 응급의학과, 중증외사팀, 이비인후과, 흉부외과가 협의해 수술 방법을 결정, 낮 12시 전후로 수술에 들어간 상태다.
송 실장은 "윤씨가 혈흉, 기흉을 동반해서 심정지가 일어난 것 같다"며 "흉부외과 교수와 상의했던 바로는 가슴을 절개해 들어간 후 상처 부위를 확인, 그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정짓기 어렵지만 심정지로 와서 8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심장이 다시 뛰었지만 혈압이 낮은 상태로 수술방에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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