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관악구' 만들기 앞장

발달장애인·결혼이주민자·영유아 자녀둔 주부 프로그램 마련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5-14 16:24:14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에서 여성 발달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지역내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구가 '성평등 기금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여성권익 복지증진 및 여성발전 관련 분야 4개 사업을 선정·지원하면서다.

14일 구에 따르면 2004년 설치된 성평등 기금은 현재 8억3000여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여성의 권익향상과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선정된 사업을 살펴보면 ▲자립공방언니들 ▲요리보고 세계보고 ▲인권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이 평등한 세상 ▲엄마가 웃어야 아이가 행복하다 등이다. 선정된 4개 사업에는 각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됐다.

먼저, 한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마련한 '자립공방언니들'은 공예전문가가 지역의 공방을 활용해 성인여성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8주간 가죽공예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술훈련 후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사회적기업 장터 '세모시(세상의 모든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활동가 양성 프로젝트인 '요리보고 세계보고'는 관악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획했다. 결혼이주여성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다문화가정, 한국가정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생활풍습과 요리 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어교실, 주민과의 결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장한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의 일원으로 자리 잡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레성폭력상담소와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인권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이 평등한 세상'과 '엄마가 웃어야 아이가 행복하다'를 각각 운영한다.

'인권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이 평등한 세상'은 지역내 취약계층 및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권교실'과 여성폭력예방을 위한 거리 캠페인 '여성인권 행복 톡톡'으로 나눠 진행된다. 그리고 '엄마가 웃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을 위한 양육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우리 구는 발달장애인, 결혼이민자 등 소외된 여성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가족, 사회내에서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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