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새정치, 배는 기울었는데 풍랑은 거세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5-14 17:59:5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상황에 대해 “배는 기울었는데 풍랑은 거세지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한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바닷물은 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위기에 몰리게 된 이유에 대해 “문재인 대표의 행동을 보니까 겉모습은 바뀌어졌지만 진짜 속마음은 변하지 않고 있구나 하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48% 지지를 얻었던 후보치고는 사실 리더십이 굉장히 허약하고 일방적"이라며 "엄격한 의미의 과거 청산 작업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이미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보선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동의할 거고, 또 사퇴가 유일한 방식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 동의할 것”이라며 “우선 문재인 당대표가 잘못과 과오를 진솔히 소명하고, 과거청산특별기구를 구성해서 사실규명을 하고 공론을 이끌어가는 그런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거기에서 당 대표에게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명예롭게 퇴진하시는 것이 좋겠다라는 결론을 내리면 당대표가 명예롭게 퇴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현재 상태로 그냥 적당하게 타협적으로 넘어가면 결코 문제가 개선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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