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추모식, 친노-비노 갈등 부채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5-25 16:26:48
김상곤 혁신위, 소방수 역할 잘할까?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간 갈등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폭발 직전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상곤 전 경기 교육감이 혁신 방안을 내놓을 '구원투수'로 나서게 됨에 따라 그가 내홍을 수습하는 소방수 역할을 잘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노계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25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표가 박수를 받은 반면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야유를 받았다”며 “이제 친노와 비노가 더 이상 함께 가기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김한길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친노)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함부로 욕하고 삿대질해대서야 되겠느냐. (추도식에서 욕설과 야유를 들은)천정배·김한길이 없었으면 노 대통령도 없었다는 말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자신을 차별당하고 있는 '흑인'에 비유하면서 "흑백 차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백인(문재인과 친노)"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왜 (추도식에) 오느냐고 갖은 욕설을 들었다. 이는 언어폭력이 아니라 역지사지로 풀 문제"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당밖 친노 명계남씨는 트위터에서 "야당 정치인들, 노건호씨에게서 한수 배웠나? 새누리에 질질 끌려다니고 자기 살겠다고 동료까지 죽이려 혈안인 당신들"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이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서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이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특히 계파 갈등 속에서 얼마나 중심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전권(인선, 조직, 운영, 활동기간)을 위임했다. 김 위원장을 추천한 이종걸 원내대표도 "당 혁신을 위한 자료 제공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김 교육감에게 칼자루를 쥐어 준 셈이다.
하지만 외부인사도 아닌 내부의 원외 인사가 전권을 제대로 행사하며 당의 대대적인 변화를 유도할 혁신안을 내놓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금까지 수차례 비대위가 구성됐고, 혁신위가 구성됐다. 그때마다 마련된 혁신안이 지금 '창고'에 쌓여 있는 이유는 혁신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최고의결 기관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 최고위원들이 혁신위 안을 비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계파를 초월하는 혁신위가 예상되지만 단순히 계파 분배에 그친다면 계파 이익을 대변하는 장(場)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단독 위원장직 무산 이후 한때 공동위원장 검토설이 나왔던 조국 서울대 교수를 부위원장직 등으로 참여 시키느냐하는 문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간 갈등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폭발 직전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상곤 전 경기 교육감이 혁신 방안을 내놓을 '구원투수'로 나서게 됨에 따라 그가 내홍을 수습하는 소방수 역할을 잘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노계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25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표가 박수를 받은 반면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야유를 받았다”며 “이제 친노와 비노가 더 이상 함께 가기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김한길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친노)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함부로 욕하고 삿대질해대서야 되겠느냐. (추도식에서 욕설과 야유를 들은)천정배·김한길이 없었으면 노 대통령도 없었다는 말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자신을 차별당하고 있는 '흑인'에 비유하면서 "흑백 차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건 백인(문재인과 친노)"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왜 (추도식에) 오느냐고 갖은 욕설을 들었다. 이는 언어폭력이 아니라 역지사지로 풀 문제"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당밖 친노 명계남씨는 트위터에서 "야당 정치인들, 노건호씨에게서 한수 배웠나? 새누리에 질질 끌려다니고 자기 살겠다고 동료까지 죽이려 혈안인 당신들"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이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서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이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특히 계파 갈등 속에서 얼마나 중심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전권(인선, 조직, 운영, 활동기간)을 위임했다. 김 위원장을 추천한 이종걸 원내대표도 "당 혁신을 위한 자료 제공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김 교육감에게 칼자루를 쥐어 준 셈이다.
하지만 외부인사도 아닌 내부의 원외 인사가 전권을 제대로 행사하며 당의 대대적인 변화를 유도할 혁신안을 내놓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금까지 수차례 비대위가 구성됐고, 혁신위가 구성됐다. 그때마다 마련된 혁신안이 지금 '창고'에 쌓여 있는 이유는 혁신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최고의결 기관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 최고위원들이 혁신위 안을 비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계파를 초월하는 혁신위가 예상되지만 단순히 계파 분배에 그친다면 계파 이익을 대변하는 장(場)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단독 위원장직 무산 이후 한때 공동위원장 검토설이 나왔던 조국 서울대 교수를 부위원장직 등으로 참여 시키느냐하는 문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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