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어린이집서 제출된 결산보고서, 법정시일 넘겨 공고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 2015-05-28 17:18:48
[시흥=송윤근 기자]경기 시흥시 가족여성과 보육정책팀이 최근 모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인건비 부당 지출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지원 어린이집에서 제출된 결산보고서를 기간내 공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시 홈페이지에 게재한 결산서도 돌연 세입 및 세출에 대한 총계 예산액 부분만 간단하게 게재돼 지난해까지 세부 내용을 공고한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의구심을 낳고 있다.
현행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년도 예산에 대한 결산서를 내년 3월31일까지 해당 지자체에 제출토록하고 제출된 결산서는 20일 이내 시 게시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20일 이상 공지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공고를 게재한 시기가 지난 7일자로 법정 공고 시일인 지난 4월20보다 17일이 지나서야 결산 공고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 해당부서는 지난 17일 시 홈페이지에 게제된 25개 국공립 및 법인 어린이집에 대한 결산서 내용에 세입 및 세출에 대한 총 예산액과 수납액만 간략하게 게재해 예산이 세부적으로 집행된 내역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안산시를 비롯 광명·의왕시 등 인근 10여개 시에서 공고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결산서를 확인한 결과 관·항·목의 세부 내용을 게재한 것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흥시 보육행정은 기본적인 원칙이나 기준 없이 담당자나 팀장이 바뀔 때마다 보육행정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세입, 세출의 총계 개념 결산 공고는 시민들의 알 권리 무시와 무엇인가를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적인 부분이 농후하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어린이집에서 제출한 결산서 서류가 빠진 부분이 있어 공고가 제때 게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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