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의료진 메르스 너무 늦게 확인, 노출자 선정·격리 실패"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6-01 18:13:56
"환자 발생가능성 높아 바짝 긴장해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최근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초기 대응에 실패한 보건당국을 향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발병자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이 발생한 점이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의료진이라고 얘기하는 개원의사분들이나 2차 의료기관의 응급실, 또는 환자를 봐야 하는 선생님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안 돼서, 메르스라는 자체가 너무 늦게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노출자들의 범위 선정에 실패해 실제로 격리된 노출자외에 2차 발병자들이 나왔고, 심지어 그중 한 분은 중국까지 가게 됐다"며 "초기에 노출자 선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3차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2차 발병자들을 통해 메르스에 노출된 사람 숫자가 많아졌는데 우리가 통계상으로 보통 얘기하는 모수, 즉 분모에 해당하는 숫자가 많아졌다면 당연히 분자인 환자 발생자수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많은 3차 감염자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소수라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차 감염자가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3차 발병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초기 대응 자체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다수가 발생하게 되면 사실 전반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노출자 관리들에 대한 부분들이 기간이 상당히 지속되기 때문에 종식선언까지 상당히 길어진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이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환자분들이 만성질환이고 고령자여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염려가 되긴 하지만 중동 사회에서도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들에게 사망자들이 또 발생했었다"며 "그래서 이런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인데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혹시라도 사망자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의료진들 입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 중 사망자가 발생하면 의료진들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조장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키는 보도들이 계속된다면 의료진들도 상당히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최근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초기 대응에 실패한 보건당국을 향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발병자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이 발생한 점이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의료진이라고 얘기하는 개원의사분들이나 2차 의료기관의 응급실, 또는 환자를 봐야 하는 선생님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안 돼서, 메르스라는 자체가 너무 늦게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노출자들의 범위 선정에 실패해 실제로 격리된 노출자외에 2차 발병자들이 나왔고, 심지어 그중 한 분은 중국까지 가게 됐다"며 "초기에 노출자 선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3차 감염자가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3차 발병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초기 대응 자체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다수가 발생하게 되면 사실 전반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노출자 관리들에 대한 부분들이 기간이 상당히 지속되기 때문에 종식선언까지 상당히 길어진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이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환자분들이 만성질환이고 고령자여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염려가 되긴 하지만 중동 사회에서도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들에게 사망자들이 또 발생했었다"며 "그래서 이런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인데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혹시라도 사망자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의료진들 입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 중 사망자가 발생하면 의료진들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조장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키는 보도들이 계속된다면 의료진들도 상당히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