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쟁' 중앙정부-지자체 갈등 풀리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6-07 14:48:23
여야,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설치 합의… 정부, 확진 병원 명단 24개 공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여야가 7일 국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키로 합의하고 정부가 메르스 관련 삼성서울병원 등 24개 병원을 공개함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불협화음이 진화될 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4 회동을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하고 정부에 종합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도출했다.
또 정부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민간 등이 참여, 종합적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위기경보수준의 격상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격리시설을 조속히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또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확진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감염 경로와 관련된 24개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같은 날 오전 서울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모두는 낙관적인 희망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며 "누구를 탓하기보다 국민과 시민을 위해서 합심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모두 합심해서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서울?명) ▲365서울열린의원(서울?명) ▲평택성모병원(평택?명) ▲아산서울의원(아산?명) ▲대청병원(대전?명) ▲건양대병원(대전?명) 등 4개 시도에서 6개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서울) ▲여의도성모병원(서울) ▲하나로의원(서울) ▲윤창옥내과의원(서울) ▲평택성모병원(평택) ▲평택굿모닝병원(평택) ▲평택푸른병원(평택) ▲365연합의원(평택) ▲박애병원(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평택) ▲한림대동탄성심병원(화성) ▲가톨릭성빈센트병원(수원) ▲메디홀스의원(부천)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부천) ▲성모가정의학과의원(군포) ▲오산한국병원(오산) ▲단국대의대부속병원(천안) ▲대천삼육오연합의원(보령) ▲아산서울의원(아산) ▲대청병원(대전) ▲건양대병원(대전) ▲최선영내과의원(순창) 등 5개 시도에서 2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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