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시의회 브리핑 논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6-07 15:36:36
신윤철 새정치 시의회 대표의원 "박시장 긴급조치 적절" vs. 신건택 "공포감 조성… 부적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MERS)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놓고 서울시의회 여야 의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4일 오후 10시30분께 긴급브리핑을 열고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 A씨가 지역 재건축조합 총회와 병원 심포지엄 등 행사에 수차례 참석해 시민 1565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메르스 감염 의사 A씨는 “서울시가 이같은 발표를 하기 이전에 환자 본인과 병원측에 확인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며 "박 시장이 거짓말로 저를 희생양으로 만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신원철 대표 의원은 7일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박 시장의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의 위험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국민의 불안감 또한 더욱 커져가고 있다. 3차 감염은 현실이 되었고 이제 4차 감염이 염려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것이 대한민국의 보건행정의 수준인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러한 때에 서울시의 조치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청와대와 보건복지부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에 적극 협조하여 메르스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인 신건택 의원은 박 시장의 긴급브리핑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가 환자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브리핑을 진행해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박 시장이 할 일은 폭로형식의 브리핑·법·제도적으로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이)심야에 갑작스러운 긴급브리핑을 통해 전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중앙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의 브리핑에 대해 서울시내 종합병원 내과의 한 전공의는 "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사실을 알고도 시내를 활보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에 매진하는 의료인으로서 사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박 시장이 병원 이름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것은 대책본부가 서울시 등 지자체와 연석회의를 열어 병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이후였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MERS)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놓고 서울시의회 여야 의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4일 오후 10시30분께 긴급브리핑을 열고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 A씨가 지역 재건축조합 총회와 병원 심포지엄 등 행사에 수차례 참석해 시민 1565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메르스 감염 의사 A씨는 “서울시가 이같은 발표를 하기 이전에 환자 본인과 병원측에 확인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며 "박 시장이 거짓말로 저를 희생양으로 만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신원철 대표 의원은 7일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박 시장의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인 신건택 의원은 박 시장의 긴급브리핑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가 환자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브리핑을 진행해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박 시장이 할 일은 폭로형식의 브리핑·법·제도적으로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이)심야에 갑작스러운 긴급브리핑을 통해 전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중앙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의 브리핑에 대해 서울시내 종합병원 내과의 한 전공의는 "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사실을 알고도 시내를 활보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에 매진하는 의료인으로서 사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박 시장이 병원 이름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것은 대책본부가 서울시 등 지자체와 연석회의를 열어 병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이후였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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