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3년 만에 정규 7집 '드론스'…"세뇌된 사회에 반기"

뉴시스

  | 2015-06-08 18:02:58


▲ 뮤즈, 영국 록밴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뮤즈(MUSE)'의 정규 7집 '드론스(Drones)'가 8일 국내 발매됐다고 워너뮤직이 밝혔다.

2012년 발표한 '더 세컨드 로(The 2nd Law)'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이다.

강렬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담은 선 공개 싱글 '사이코(Psycho)'를 비롯해 이번 앨범의 주제를 함축하는 '데드 인사이드(Dead Inside)', 전작 '스타라이트(Starlight)'를 연상시키는 피아노 도입부와 무게감 있는 신시사이저의 후렴구가 돋보이는 '머시(Mercy)' 등이 실렸다.

뮤즈는 데뷔 초부터 인류 종말, UFO, 국가와 정부의 음모, 과학 문명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했다.

이번 앨범 또한 꿀벌 중 '수벌'을 뜻하는 '드론스'를 주제로 한 콘셉트 앨범이다. 인간의 자유 의지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사라진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휴먼 드론스'와 이에 반하는 소수의 투쟁이라는 거대한 콘셉트다.

뮤즈는 앞서 SNS에 꿀벌 사진도 게재했다. 이후 팬들이 인터넷에 뮤즈 멤버들을 벌로 형상화한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뮤즈의 프런트맨 매튜 벨라미는 워너뮤직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드론스'는 사이코패스의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봤다.

"자신의 의지 없이 정신병적인 행동만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부류 말이다. 지금 세계는 '드론스'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 그렇게 활성화된 '드론스'가 우리 모두를 또 다른 '드론스'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희망을 상실한 인간이 스스로를 유기하고 결국 주입된 시스템에 의해 세뇌돼 '휴먼 드론스(Human Drones)'로 변형되는 일련의 과정을 포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벨라미는 이와 함께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 셋이 모여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 멤버가 연주하는 기타와 드럼, 베이스 세 악기 본연의 사운드에 집중하게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소규모 UK 투어를 통해 7집 활동에 나선 뮤즈는 근래에 라이브로 연주하지 않았던 초기 앨범 수록 곡들을 셋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번 곡들은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인 9월3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5 뮤즈 내한공연'을 타이틀을 내걸고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난다. 단독 공연만 따지면 5년 만으로 2007, 2010년 이후 3번째다. 2013년 '현대카드 - 시티브레이크'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들을 만난 바 있다.

1999년 앨범 '쇼비즈(Showbiz)'로 데뷔한 뮤즈는 벨라미를 비롯해 크리스 월스턴홈(베이스), 도미닉 하워드(드럼)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이다. 브리티시 록의 경계를 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타임 이스 러닝 아웃' '업라이징' 등이 대표곡이다. 9만9000~13만2000원. 액세스 ENT. 02-3141-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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