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올스타전 우승팀 '블루아이', "꿈 같은 시간이었다"
뉴시스
| 2015-06-08 18:16:24
앞서 지난 3월 '댄싱9 시즌3 올스타전' 제작발표회에서 오광석 담당CP는 "'시즌1, 2 올스타 멤버들이 대결하면 최종우승은 누가 할까'라는 궁금증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했다"며 "시즌1, 2의 MVP인 하휘동과 김설진이 1대1로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지난 5일 종영한 '댄싱9 시즌3'는 '올스타'끼리의 경쟁답게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역시 올스타"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파이널 리그에서는 99.4점으로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갈라쇼 못지않은 공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8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우승팀 '블루아이'(김설진·박인수·한선천·안남근·김기수·김솔희·김태현·윤전일·이지은·홍성식·김수로) 구성원 11명은 들떠 있었다. 그들은 '댄싱9 시즌3'와 함께 한 시간을 "꿈같았다"고 표현했다.
"저희 팀원들 성격이 정말 잘 맞아요. 아침부터 시끌벅적 에너지가 넘쳤고, 그걸 폭발시키는 무대를 했어요. '블루아이'만의 밝고 즐거운 에너지가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김솔희)
좋아하는 춤을, 좋아하는 무대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출 수 있는 기회였지만 늘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다들 각자 전공분야에 있어서는 '한 가닥'하는 춤꾼들인데다 지난 시즌1·2 출연자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이기도 했다. 초반에 '블루아이'가 연속해서 패배할 때는 "이대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1차전, 2차전에서 지니까 생각했던 것만큼 즐겁게 할 수가 없었어요. 이기고 싶어지고, 이 악물고 하게 되더라고요.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지니까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요."(박인수)
"아예 처음에 지고 나니까 한결 편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무대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무대를 정말 즐길 수 있게 됐고 승부보다는 더 좋은 무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계기가 됐죠."(한선천)
승부나 무대에 대한 부담보다 더 힘들었던 부분은 체력,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유닛미션과 단체미션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던 데다가 각자 다른 공연도 진행 중인 팀원도 있었다. 일주일에 4~5일 밤을 새는 건 예삿일이었다.
"뮤지컬 '팬텀'에도 출연하고 있는데, 사실 올스타전에 선택될 줄 모르고 시작한 작품이에요. 같이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11명 댄서가 모여서 같이 연습하고 공연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윤전일)
이번 우승으로 받은 상금 1억 원을 나눠 연습실에 쓰고(김태현·김설진), 적금을 들고(이지은·김수로), 부모님께 쓰고(홍성식·박인수·한선천), 공부를 더 하고(김솔희·김기수) 싶다는 이들은 이번 시즌을 통해 얻은 것을 상금이 아닌 "대중하고 만날 수 있었던 기회"로 꼽았다.
"사실 프로그램 이전에도 개인적인 활동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죠. 이렇게 춤에 관심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김설진)
"시즌1, 2를 통해서 세상에 춤을 알린 것처럼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새로운 춤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시즌3까지 고생해준 멤버들, 정예멤버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시즌1, 2에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이영주 담당PD)
10화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각자의 무대에서 그들의 춤은 계속된다.
"저희는 '댄싱9' 뿐 아니라 다른 무대에서도 더욱 빛나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윤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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