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9세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6-11 16:35:10

메르스 확진 14명 늘어 122명··· 추가 사망자는 없어 총 9명

[시민일보=이대우 기자]11일 보건당국이 발표한 국내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는 총 122명으로 늘었다.

환자는 14명이 추가됐으며 이중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경우는 8명이다.

또 임신부(39ㆍ여)도 포함돼 국내 첫 임신부 감염 사례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감염자수는 임신부를 포함해 14명이 늘어 남성 70명, 여성 52명 등 총 122명이다.

추가 환자 중 8명은 14번 환자(35)가 내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난 5월27~29일 사이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109번(39ㆍ여), 110번(57ㆍ여), 111번(43ㆍ여), 112번(63), 113번(64), 114번(46), 115번(77ㆍ여), 116번(56ㆍ여) 환자다.

이 가운데 109번 환자는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다.

보건당국의 재검 끝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신부의 감염 사례는 해외에서도 드문 일이다.

이 임신부는 지난 5월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을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같이 있었던 임신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한 117번 환자(25ㆍ여)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의료진으로, 5월27~29일 15번 환자(35)와의 접촉이 있었다. 이로써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수는 총 4명이 됐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가 심야에 통보돼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확진자 중 추가로 숨진 사람은 없어 현재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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