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부 직접 개입해 삼성병원 실태 재조사해야”

“삼성 거짓말, 말 바꾸기 믿을 수가 없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6-14 15:57:4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 “정부가 직접 개입해서 삼성(서울병원)의 실태가 어떠했는지 다시 철저하게 재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2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국회 메르스 대책특위에서)쭉 살펴보니까 삼성이 거짓말도 있고 말 바꾸기도 있어서 믿을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격리 환자, 확진자 47%가 격리 명단에 없다. 47%가 바깥에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에 대해 재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 바꾸기 같은 경우도 6월7일 삼성병원 원장이 1번 환자 직후에 478명 격리했다고 발표했는데 어제(11일) 감염내과 과장은 120명이라고 했고, 정부는 1번 환자 발견 직후에는 격리조치 있었다는 발표가 없었다”며 “정부 통계와 삼성내 통계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는 보고를 안하고 자체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고, 삼성에 대한 정부 개입 조치, 진상 재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병원 잘못이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는 삼성병원측 반박에 대해서는 “지자체장도 그렇고 무슨 일만 있으면 정부 책임으로 돌리고 자기가 잘못한 건 인정 안하는데, 삼성은 몰매 맞을 짓이다. 확진자가 삼성이 거의 절반인데, 전국으로 다 퍼트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 최악의 병원이 된 것”이라며 “자기들이 지금 머리 숙여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책임회피만 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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