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 구속
회계장부 조작 신용불량자 대출상환액등 꿀꺽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6-21 16:24:16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고객 돈 2억여원을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지역 한 새마을금고에 근무했던 전 직원 A씨(37)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회계장부를 조작, 34회에 걸쳐 신용불량자들의 대출상환액 3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기간 허위 지급계정을 만드는 수법 등을 사용해 모두 66회에 걸쳐 상인연합회로부터 받은 온누리 상품권 선급금 1억936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3년 10월 해당 금고 정기 감사에서 5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자 해당 금액을 모두 갚은 뒤 퇴직했지만 이후 지난 2월 금고의 특별 감사에서 추가 횡령이 드러나면서 경찰에 고발됐다.
그러나 횔령을 통해 합의금을 모두 마련한 A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계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금고가 A씨를 형사고발하지 않은 것이 해당 금고 운영 규칙"이라며 "이 규칙이 금융범죄를 묵인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감독 행정 부처에 해당 규칙 개정 검토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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