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취약계층 위한 '지식나눔 교실' 운영

이지수

js@siminilbo.co.kr | 2015-06-24 13:10:56

▲ 노원구는 중·하계지역 저소득층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자기성찰을 통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인문학 강좌를 '노원 교육복지센터 나란히'에서 연중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인문학강좌에 참여한 주민들이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아픔은 보듬고… 지식은 나누고… 희망공동체 강좌로 자립심 쑥쑥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역내 저소득층·취약계층 주민들이 자아존중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자기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나섰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저소득층 주민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식나눔 희망공동체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실은 ▲인문학 강좌 ▲마음치유 강좌 ▲사회적경제 강좌 등 총 3개의 강좌로 구성·운영된다.

구는 이 강좌를 통해 지역내 저소득층 주민들이 자아존중감을 회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자기인식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가져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3개의 강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인문학 사람을 품다

먼저 구는 자기성찰을 통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인문학 강좌를 '노원 교육복지센터 나란히'에서 연중 운영한다.

중·하계지역의 저소득층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개별면접을 진행한 후 선정된 20명을 대상으로 현대문학 10강, 역사 5강, 고전문학 10강을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에 운영한다.

구는 건강한 시민의식을 형성하고 관계망을 확대하고자 상·하반기로 나눠 대학로 소극장에서 문화체험을 진행하며, 역사기행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 수료식 이후 평가 및 후속모임을 구성해 강좌가 종결된 후에도 이들이 마을을 기점으로 마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노원구 주민활동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수료자들이 인문학 강좌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의 삶을 이해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책임감과 주체성을 회복하면서 이웃들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음을 치유하는 'Happy Life School'

'행복한가정상담코칭센터' 교육장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마음치유 강좌를 진행한다.

이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자기개념 형성과 가족기능 강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대상은 동 주민센터 자활참여자 및 장애아 학부모 등 44명이며 4개반으로 나누어 총 6~8회에 걸쳐 매주 1회 2시간씩 운영될 예정이다.

▲자아성찰 ▲자신에 대한 인정과 수용 ▲역할극 및 빈의자 기법을 통한 타인의 이해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이해·수용해 긍정적인 인식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자녀양육이나 가족갈등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행복한 가족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의사 소통기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먼저 1회차에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구성원간 친밀감 형성을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 2회차에서는 '내 모습 인정하기'를 주제로 ▲내 인생에서 어떤 가치가 가장 중요한가 ▲나의 장점 찾아보기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또 3회차에서는 내안의 억눌린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나를 화나게, 기쁘게 하는 것(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4회차에서는 나와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동물 가족화 교육을 진행한다.

5·6회차에는 워크숍을 통해 '나의 비전 만들기'를 주제로 내가 하고 싶은 일 찾기, 나에게 편지쓰기와 같은 활동을 진행하며 이어 7회차에는 소통을 통한 자신과 타인의 이해라는 큰 틀안에서 잘 듣기, 잘 말하기 방법을 교육한다.

마지막 8회차에는 성장과 변화를 주제로 이별과 새로운 만남에 대해 적응하고, 자조모임 구성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사회적경제 강좌

'노원사회적경제협의회'에서 오는 10월까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강좌는 노원·남부·북부지역 자활센터 실무자 및 자활사업단 참여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이는 자활참여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해 지역 주체로서의 인식을 확대하고 지역자활센터와 사회적 경제조직 간 교육 네트워크 체계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참여기관별로 직접 방문해 진행되며 ▲사회적경제 및 지원제도 ▲사회적경제조직의 설립 과정과 운영사례 등에 대한 기초교육 ▲멘토링 ▲인큐베이팅 ▲지역 선진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멘토제를 도입해 개별 사업단마다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업체당 교육과 멘토링 진행을 평균 18시간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전문기관에 위탁·운영하는 지식나눔 희망공동체 교실을 통해 지역내 저소득층 주민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일어서기를 바란다"며 "물질적인 복지 지원만이 아닌 저소득층 주민들이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가지고 희망을 꿈꾸고 이웃들과 마을공동체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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