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명·사망 2명 늘어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06-25 17:23:22

확진자 총 180명… 치사율 16.1%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0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추가로 나왔다.

완치된 퇴원자는 7명 더 나와 모두 74명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신규 확진자는 180번(55) 환자다. 이 환자는 간염 증상으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중 지난 8~12일 143번(31) 환자와 같은 3인 병실을 썼다.

그는 143번 환자가 확진된 12일부터 1인실 격리됐으며 18일 미열 증세를 보여 19일과 21일 두 차례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4일 고열이 다시 나타나 3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으로 이중 15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사망자는 45번(65)와 173번(70·여·요양보호사) 환자 2명이다. 이들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어 면역력이 낮은 60~70대의 고령이 치명적인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73번 환자의 경우 확진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 후 무려 17일이 지나서야 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되면서 보건당국이 치료적기를 놓쳐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173번 환자는 당국의 방역망에 빠져있던 시기 병·의원, 한의원, 약국 등 5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경유했다.

이 환자와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중인 인원만도 현재 2135명에 이르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 센터장은 "요양보호사였던 173번 환자와 같이 온 환자가 평상시에 건강하셔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에게 정보를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조기에 관리를 못했다"면서 "정형외과적 치료차 입원한 후 폐렴증상이 생겼고, 70세의 고령이라 일단 임상증상이 급속하게 진전됐다고 본다. 어떤 환자가 빨리 진전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사례별로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7명(93.1%)에 이른다.

치사율은 16.1%로 집계됐다.

퇴원자는 7명 늘어 모두 74명이 됐다.

15번(35)·72번(56)·78번(41·여·삼성서울병원의료진)·97번(46)·114번(46)·126번(70·여)·153번(61·여) 환자가 지난 23~24일 병이 완치돼 퇴원했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3103명)보다 461명 줄어든 2642명이다.

자가 격리자가 329명(-17.5%) 감소한 1878명이고 시설(병원) 격리자는 132명(-17.3%) 줄어든 764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726명이 늘어 모두 1만1936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457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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