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빈 서울연극협회 국장 "'생활고' 연극배우, 투자비 마련 이중고"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6-25 17:47:45

"전체적 사회복지서 지원방안 접근해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생활고에 시달려 온 배우들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창작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임선빈 서울연극협회 국장은 25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하게 생활고 뿐 아니라 연극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 생활도 해결해야 하고 개인 연극 예술인이 본인이 하려고 하는 예술 활동을 위한 투자비도 마련해야 되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는 예술인 복지법 안에서 해석될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사회복지안에서의 기초생활 유지에 관한 접근으로 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인 활동 증빙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의 경우를 놓고 보면 기본적으로 사회가, 자치구가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은 충분히 있었다. 이것 또한 어떤 형태로든 보편적 복지가 이뤄져 있지 않기 때문에 기초생활에 관한 것이 흔들렸고, 예술인 복지법 안에 들어가서도 복지혜택을 받겠다고 요구한다고 해도 100%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받아서 일부만 지원을 받게 돼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데 벌써 두 단계, 세 단계를 거쳐 그 복지법 혜택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인데 과연 현장의 현실적 문제에 맞게끔 실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터키 같은 국가는 전체 연극만 놓고 보자면 지방까지 포함해 전체 지방연극인들까지 모두 국립극장, 국립극단 안으로 국가가 연극예술인들을 수용해 매달 월급을 지원한다"며 "우리나라도 기초생활에 관한 보장들도 필요하지만 창작 예술 활동을 위한 지원방법이나 지원 행정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조금 연구하고 현장에 맞게 개편돼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사회적 인식들이 많은 변화를 거쳐 복지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예술에 대한 투자는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기보다는 예술 투자는 이미 미래가 현실에 와 있다"며 "예술가에게 직접 예술 활동을 통해 좋은 양질의 예술품들을 창작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아예 예술 미래는 오지 않는다. 이런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