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與에 국회법 개정안 표결 참여 촉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07-01 18:03:22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재의를 앞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표결 불참을 예고한 것을 비판하며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거부권을 행사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국민과 민생을 외면하고 오로지 모든 권력을 본인의 손아귀에 틀어쥐겠다는 모습"이라며 맹비난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본회의에 참석하되 표결에는 불참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눈치 보기를 넘어선 완전한 굴종선언"이라며 "친박과 비박끼리 다투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은 하시기 바란다. 대다수가 찬성한 의결을 무시하고 국회 입법권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의 오만한 행태를 국회 이름으로 함께 거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또한 "여야가 합의했고 새누리당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법안인데 대통령 한마디에 새누리당 입장이 180도 바뀐다면 입법부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같은 부당한 지시를 맹종한다면 국회 존재의 이유와 책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의 최근의 모습을 보면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완전히 꼬리를 내리는 종박(從朴)임을 만천하 인정하는 과정인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제대로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가세했다.
이어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한 마디에 정치가 멈춰섰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치는 여의도에 맡기고 메르스와 그리스 사태로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우리의 민생문제에 대해서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은 길이고 성공하는 대통령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영식 최고위원 역시 "정치는 실종되고 대통령 호위병을 자처한 친박들과 당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비박의 볼썽사나운 이전투구가 난무하고 있다"며 "여당은 꼼수로 (국회법 개정안을) 파기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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