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메르스 감염…여섯째만에 추가 확진자 나와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7-02 17:23:06

다른 간호사 1명도 양성 확인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하던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또다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메르스 종식 선언이 늦춰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일 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24·여)가 전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간호사 1명이 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여섯째 만에 나온 것으로, 지난달 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첫 환자다.

삼성서울병원은 2차 유행의 진앙지로 의료진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이 병원에서 감염된 의료진의 수만 모두 13명이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20대 간호사를 포함해 5명은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됐고 4명은 이 병원 안전요원인 135번(33)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병원내 감염 관리뿐만 아니라 보호구 착용과 관련 현장교육과 점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강화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의료진 감염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망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의료진의 감염경로나 감염 원인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를 어제부터 진행 중에 있다"며 "개인보호구의 착용의 문제인지 아니면 병동내에 또 다른 감염에 대한 원인들이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하루 두 차례 일일 발열 호흡기 증상 감시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 종식 선언도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오지 않자 이르면 이달 25일에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나오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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