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폐수 무단방류 업체 28곳 적발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5-07-05 16:11:03

16곳 폐쇄명령

[수원=채종수 기자]하천에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반월·시화공단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해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 28곳(19%)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유형별 적발업체는 전체 28건 가운데 폐수배출시설 무허가(신고) 16곳, 특정 수질유해물질 공공수역 유출 10곳, 방지시설 비정상가동 2곳 등이었다.

이 가운데 10곳은 폐수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은 채 육가크롬, 구리, 시안 등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배출했으며, 18개 사업장은 무허가 배출시설을 가동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설을 가동하다 적발됐다.

사례별로는 시화공단 A 금속 가공업체는 스테인리스판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금속(크롬, 카드뮴 등) 폐수를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여자화장실 배수구를 통해 버리다 적발됐다.

또 시화공단 B 금속 도금업체는 크롬 도금액 이송과정에서 바닥에 쏟아진 크롬 폐액을 빗물에 쓸려갈 때까지 그대로 버려뒀다. 크롬 폐액은 독성이 강해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게 즉시 조치해야 한다.

이밖에 시화공단 C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는 폐수배출시설 설치허가를 받지 않고 빗물 배수구로 구리가 함유된 폐수를 유출하다 단속에 걸렸다.

도는 적발한 업체 가운데 16곳을 사용중지(폐쇄명령)하고 10곳은 제거조치, 2곳은 경고 조치했다.

이번 특별 점검은 3월 산업단지 주변 하천 수질모니터링에서 육가크롬, 구리, 시안 등 독성이 강한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과 안산·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 민간단체 등과 합동으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옥구천 염색단지와 군자천 도금단지, 제4간선수로 도금·금속가공단지, 시흥천 도금·화학단지 등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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