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영 행정연수원장 中서 숨진채 발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7-05 16:12:22

공무원 연수생 버스 추락사고 수습중 압박감… 자살여부 조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공무원 연수생 버스 추락 사고를 수습하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5일 중국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 현장수습팀을 이끌던 최 원장은 이날 오전 2시50분께(현지시각) 중국 지안(集安)시 홍콩성호텔 건물 외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행정자치부는 밝혔다.

최 원장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수습팀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타살이 아니라고 분석함에 따라 수습팀은 최 원장이 추락사 한 것으로 보고, 자ㆍ타살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은 버스 추락 사고 다음날인 지난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함께 출국해 현지에서 사고 수습 활동을 해왔다.

그는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움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현지수습팀 관계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시신을 국내에 운구할 것을 요구하는 가족측과 화장을 권하는 중국 당국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다소 피로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1일 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 참여한 공무원 등 148명을 태운 버스 6대 중 1대가 지안시 다리에서 추락해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 원장은 1984년 행정고시 27기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안전행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