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서울시 청소년 현금 버스요금 부당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7-08 13:53:06

“청소년들, 정서적 상처 안받도록 하는게 굉장히 중요”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시의 청소년 현금 버스요금이 성인과 같은 수준인 1300원으로 인상된 것을 두고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태근 전 의원은 8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정서적 상처를 안 받도록 만들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27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면서 간선버스 같은 경우 교통카드 없이 현금으로 승차하면 어른들은 100원의 할증료만 내면되는데 청소년의 경우 여섯 배 가까운 580원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며 “마을버스 역시 성인의 경우 100원의 할증료를 내는데 청소년들의 경우 520원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카드를 소지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실수로 충전을 못해서 현금 계산을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렇게 과다한 금액을 부과하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교복을 입고 있는 경우에는 청소년인지 성인인지 금방 확인될 수 있는 것인데 이렇게 과도하게 현금으로 결제를 하게 해서 벌금을 부과하는 식으로, 그것도 중ㆍ고등학생들에게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통카드 이용률이 99%라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이 받은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서울시측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 안이한 생각”이라며 “제가 거주하는 성북구에 13~18세 학생이 2만8614명인데 그 중 1%라고 하면 매일 300명의 청소년들이 성인의 5배가 넘는 할증료를 부과하는 것인데 수도권에만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큰 1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교통카드를 충전하지 못하거나 또는 지참하지 못해서 과도한 부담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 인권에 관심이 많으신 박원순 시장님께서 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신다면 바로 시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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