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중국증시 폭락,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7-09 13:57:27

송인창 국장, “최악의 경우를 포함해 대책 세우고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중국 증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필요하면 지체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국장은 9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작년 11월13일부터 올해 6월까지 약 7개월 동안 단기간내 (증시가)2배나 상승했는데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의주가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국 증시가 다소 조정을 받더라도 중국경제의 실물 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보면 중국 주가가 6090이었던 것이 1707로 내려갔으니 반의 반 토막으,로 하락했는데 중국 경제는 2008년 9.6%나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며 “중국 증시 조정이 다소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금년에 중국 경제는 7% 내외로 하반기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악의 경우를 포함해 모든 상황에 발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며 “대외건정성이라든지 외환쪽에서는 저희들이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고, 빨리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부진도 회복을 하고 제대로 성장 잠재력을 갖추도록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와 관련해서도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하고는 달리 EU차원에서 금융안정화 장치가 잘 갖춰져 있어서 그리스 주변국으로 위기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점”이라며 “우리도 두 번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저희들 외부 충격에 대한 방파제가 잘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그리스 위기로 인한 직접적, 그리고 간접적 영향이 금융경로나 실물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외부 충격을 견뎌낼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약한 부분, 즉 가계부채, 한계기업 조정 등을 해내 강한 경제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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