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당내 계파 갈등, 그동안 리더십 교체 없었다”

“처방 없이 계파 갈등만 부르짖으면서 걱정하면 안 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7-12 16:59:0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2차 혁신안을 두고 당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사무총장이 최근 당내 내홍과 관련, “아주 긴 시간 리더십 교체와 과거 틀을 새롭게 뛰어넘는 구조적 대안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계파갈등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들을 하는데 현상적으로는 맞지만 그 원인과 본질적 측면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들이 2003년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나와 창당하게 됐는데 그때 이후 리더십의 교체나 인적구성의 시대적 흐름에 맞는 변화들이 없었다”며 “계파갈등이 심화된 원인들이 거기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을 계파라고 하면서 처방 없이 계파 갈등만 부르짖으면서 걱정할 것이 아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한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야당의 당 대표는 조금 희한했는데, 당 대표는 특정 계파에서 독식 해오진 않았다. 많이 바뀌었는데 정당이라는 것이 그 정당의 가치와 정책을 주도하는 메인스트림이 있고 또 거기에 조금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주류와 비주류는 노선과 가치를 가지고 그 정당을 관통하거나 지배하고 있는 노선과 가치를 주류라고 하고 그것과 다른 야당의 경우 개혁이 주류라고 하면 또 중도가 비주류라고 구분되는 것이 맞는데, 당권을 잡으면 주류가 되고 당권을 잡지 못하면 비주류가 되는 과정이 연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권을 한 그룹에서 독점해온 역사는 아니고 수시로 교체됐고, 너무 자주 교체된 정당”이라며 “리더십의 교체가 없었다는 얘기는 2004년도에 (새누리당)김무성 대표는 그냥 국회의원이었는데 지금 당 대표가 되셨다. 저희는 그때 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리더를 하셨던 분들이 거의 대부분 지금 현장 정치에 그대로 계시다보니 계파가 형성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파 간 갈등도 있지만 어떨 때는 타협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인적구성이 고령화되거나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 인적구조가 온존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의 교체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차 혁신안에 대해서는 “어떤 직제가 없어지거나 개편된다고 해서 계파 간 갈등이 제거된다고 보지는 않지만 저나 사무총장을 둘러싼 경계심들, 또 지적들이 많기 때문에 직제를 없애버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계파갈등이나 당의 문제점들이 해소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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