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혁신위, 열심히 하지만 핵심 못 찔러”

“제도개혁, 핵심이냐 아니냐에 성공여부 갈라질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7-19 12:53:4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최근 당내 혁신위 활동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도라는 것은 늘 변화해야 하고 진보해야 하고 발전해야 하지만 그런 제도개혁에 있어서 이것이 과연 핵심을 얘기하는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라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대표께 과감하게 당을 혁신해주셨으면 하는 고언을 드린 적이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대안이라면 우리 정치가 선진화돼야 하기 때문에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정치 제도라는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선진국에서 시행착오를 겪어 정착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 완전국민경선제도가 대한민국에도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완벽한 제도일 수는 없지만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집권 여당은 대통령의 거수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고,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말을 안 들어도 되는 것”이라며 “야당은 또 계파 수장들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들에게 잘함으로써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기의 존재 가치와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이것을 시행해서 정치개혁을 이루고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의 꺼져가는 엔진을 다시 살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당내 입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이것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반드시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당내에서 이 제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시는 분들의 논리가 신인 장벽이 너무 높다,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유리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뒤집어 놓고 보면 현재의 제도도 똑같다. 현재의 제도도 현역 국회의원이 유리하고 신인 장벽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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