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폭염 피해예방 대책 마련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5-07-27 15:39:12

▲ 폭염으로 인한 재난에 대비해 안전지킴이들이 순찰 강화를 실시하며 주민을 방문하고 있다 방문간호사 쪽방촌 주민들 건강체크 '더위 취약계층' 지킨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폭염 발생시 쪽방촌 홀몸노인 및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신속한 대응과 효과적인 관리로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구는 폭염 대책으로 ▲홀몸노인이나 고령자를 위한 '무더위 쉼터' 운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쪽방촌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순찰하는 안전지킴이 활동 ▲쪽방촌 취약계층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방문간호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박파티, 티타임 등 다양한 폭염나기 프로그램도 오는 8·9월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구는 폭염 대비를 위한 국민행동 요령 등의 집중 홍보와 31개 경로당·1개 복지관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하고, 어르신돌보미·재가관리사 등 723명을 고령자와 홀몸노인들의 도우미로 지정해 폭염 발생시 수시로 방문·확인하게 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중구가 폭염에 대비해 쪽방촌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어떤 대책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폭염 대책 진행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지하 1층에서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무더위 쉼터는 폭염시 쪽방촌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수용인원은 30명이며 인원 초과시 남대문5가경로당을 추가 이용할 수 있다.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시설과 냉장고·정수기·TV 등 편의물품이 비치돼 있다.

상담센터에는 컴퓨터 이용실과 여가(바둑·장기) 이용실이 있으며 도서대가 비치돼 도서 대출을 할 수 있고 목욕실도 개방한다. 중점추진기간인 이달과 오는 8월에는 주말에도 운영하며 오는 9월은 평일만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이달과 오는 8월은 오전 9시~오후 10시, 오는 9월은 오전 9시~오후 8시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재난에 대비해 안전지킴이들이 순찰 강화를 실시하는데 평상시에는 2개조·5명의 지역주민으로 운영하고, 폭염특보시에는 2개조·8명(지역주민 5명·상담소직원 3명)으로 운영한다. 안전지킴이가 하는 일은 안전사고 예방(1일 1회 이상), 폭염 특보 발령시 상황전파 및 행동요령 안내, 특별취약 주민에게 밑반찬·도시락·아리수 배달, 폭염특보시 특별취약자의 무더위 쉼터 대피 지원, 응급환자 발생시 즉시 응급조치 또는 119신고 등이다.

아울러 안전지킴이들은 거동불편 노약자, 장기 질환자, 장애인 등 특별취약자 10명을 대상으로 중점보호 중이다. 대책으로 방문간호사가 1일 1회 이상 왕진하며 특별취약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식사 및 밑반찬 배달시 안전여부를 확인하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아리수 등 음용수를 공급하고 폭염특보 발령시 무더위 쉼터로 이동 지원한다.

구는 폭염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8월까지 3회에 걸쳐 무더위에 지친 쪽방주민 200명에게 시원한 수박을 제공하는 '수박파티'를 열 계획이다. 또한 2회에 걸쳐 100% 천연유기농 설탕식품인 팜슈가를 찬물에 녹여 한 잔씩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까지 매일 남대문지역상담센터를 25~28도로 맞춰 실내외의 온도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하고 센터내 비치해놓은 커피와 녹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티타임을 운영하며, 무더위로 인해 지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시로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쪽방촌 관리외에도 다양한 폭염 종합대책 수립

쪽방촌 집중 관리외에도 구는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세우고 폭염대비를 위한 국민행동 요령 등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폭염 발생시 냉방시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31개 경로당, 1개 복지관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한다.

또한 어르신돌보미·재가관리사 등 723명을 고령자와 홀몸노인들의 도우미로 지정해 폭염 발생시 수시로 방문 확인하고 필요시 무더위 쉼터로 이동 조치토록 한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행동 요령 및 응급조치 교육을 실시해 비상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폭염주의보·경보 발령시 이들에게 SMS로 관련 정보를 발송해 취약계층에 안부전화나 건강점검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보육시설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폭염주의보·경보 발령시 체육활동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사업장이나 공사장도 이 기간 오후 2~5시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한다.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해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특보 발령시 오후 2~4시 버스중앙차로와 주요 간선도로, 일반도로에서 살수작업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구는 폭염특보 발령시 지역내 주요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옥외전광판을 이용해 시민요령을 홍보하고, 구 홈페이지 등에 폭염종합대책 및 주민행동요령을 게재할 계획이다. 그리고 반상회·직능단체 회의 등을 통해 폭염대비 행동 요령, 폭염대비 장소 위치 등에 대해 노인들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됐을 때 행동 요령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는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시되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주류 등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낮 12시~오후 4시의 최소한 2시간은 냉방이 가능한 건물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낮 12시~오후 4시에는 야외활동을 금하고,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준비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샤워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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