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강연정치’로 신당 준비 본격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7-29 14:34:39

“광주 10명중 9명 신당 하라...창당 시기는 8월쯤 구체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이은 혁신안 발표와 탕평인사 등으로 당내 불협화음 정비에 나선 가운데 '강연정치'를 통해 신당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천 의원은 최근 대전에서 ‘우리의 미래와 한국 정치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고 다음 달까지 전국을 돌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지향점과 신당구상 등을 직접 설파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천의원은 그동안 "총체적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9일에는 직접 “광주에서 10명 만나면 9명은 신당 하라고 한다. (신당에 대한)기대가 큰 것 같다”며 “실제로 신당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천의원이 본격적인 신당창당 작업에 돌입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대전을 필두로 한 천의원의 강연정치 시작은 ‘전국세력화’의 기초 다지기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며 " 특히 다음 행선지를 정동영 전 의원의 총선 출마예정지인 전주로 잡은 것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특히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8월 말 강연이 마무리 될 때 쯤 조금 더 구체적 계획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당을 만든다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빠른 시일 내 창당’을 예고했다.

그는 "신당을 만든다면 내년 총선을 겨냥해야 할 테니까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니다. 7~8개월 남았다"면서도 "그렇다고 신당을 지금 당장 1~2달 내에 뚝딱 만들어야 될 바쁜 일도 아니다"라고 밝혀 빠르면 9~10월, 늦어도 올 연말 께 창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천 의원은 신당을 위한 기초 작업인 인재영입에 대해 "현실정치인 중에도 좋은 분이 많은데 신당이 되려면 새로운 인물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현역의원들과도 두루 만나기도 하고 의견 교환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재영입 우선순위가 현역보다는 새로운 정치신인발굴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야권발 신당논의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설왕설래가 있는지 몰라도 실제로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며 "현재로선 (다른 신당이 나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인 중심의 신당추진도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새정치연합 당직자 출신 100여명과 16일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탈당에 29일 새정치연합 영남지역 당원 110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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