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회 ''주민과의 대화' 가져…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주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8-02 16:00:57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종로구의회(의장 김복동)가 최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관련 ‘주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3일 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구의회 의원과 정세균 국회의원, 시의원,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의 독자 추진을 막고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주민들은 서울시에서 2010년 4월 한옥보전 명분으로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을 설정·고시하고 지난 2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 개발행위 제한’을 공고해 한옥이 있는 지역은 2층까지만 신축을 허가해 재산권을 과잉규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시 주민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용역 지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 분개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장시간 방치된 전선 지중화의 조속한 시행, 경복궁 서측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향상을 위해 명칭을 ‘세종마을’로 사용,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명소로 육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복동 의장은 이러한 주민들의 의견에 “서울시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해 기존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이 지역 의원인 경점순 행정문화위원장, 배효이 의원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이 빠른 시일내에 서울시에 가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옥의 가치가 주민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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