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교수, “두 아들 다 경영일선에서 배제시켜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8-03 12:32:09

“신격호 회장, 순환출자구조 고리 끊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경영권 분쟁사태로 롯데그룹의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아버지(신격호 회장)가 살아있을 때 지분구조를 단순화시켜 순환출자구조 고리를 끊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3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두 형제의 싸움은 거의 목숨을 건 싸움인데 가장 좋은 솔루션 중 하나는 일본과 한국과 분리해서 각자 경영 잘하는 쪽으로 아버지가 정리해줘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일그룹 모두를 관장하는 구조를 끊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상태에서 아버지가 두 아들 다 배제시키고 다 경영일선에서 일단 멀리하게 하고 변호사 [대동]하고 기자들 전부 자신이 건강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호소하고 법적으로도 정리하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분쟁의 원인이 대해서는 “재벌개혁의 실패작”이라며 “재벌개혁은 계속 정권이 바뀜에 따라 정권 시작해서 전부 재벌개혁으로 간다고 했다가 정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손 놓고 있는 정부, 정치권이 제도를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롯데그룹의 사태는 완전히 소액주주들은 완전히 무시당하고 그들만의 싸움으로 갔다”며 “그러면 제도를 바꿔서 집중투표제나 서면투표제 등 소액주주들이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견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제도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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