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제2청, 10배 시세차익 챙긴 기획부동산 일당 적발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5-08-11 18:21:50

4명 구속·18명 불구속

[시민일보=민장홍 기자]60대 이상의 여성들을 상대로 싸게 사들인 임야와 농지 등을 허위 개발정보를 이용해 10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되팔아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긴 기획부동산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기획부동산의 총책 최 모씨(39)와 사장인 이 모씨(51), 이사 신 모씨(56ㆍ여), 김 모씨(55ㆍ여)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실장급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3년 5월15일 경기 의정부시내에 기획부동산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로 60대 이상의 여성들을 상대로 싸게 사들인 임야와 농지 등을 허위 개발정보를 이용,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109명으로부터 79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부사원 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온 부녀자들을 영업사원으로 고용해 자신들이 미리 사들인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여주·화성 등 임야와 전답을 마치 전철역 개통과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개발된다고 허위 정보를 설명하고 시세보다 10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이씨 등 4명은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입건돼 형사 처벌받은 전력이 있던 자들로 기획부동산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조직을 재결성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여성들로 상당수가 금융권 대출을 받아 땅을 구입해 현재 이중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제적 판단이 어려운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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