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야당 지적처럼 혼선으로 단정할 수 없는 배경 많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8-18 14:53:11

"朴 대통령 경원선 기공식 참석, 북에 메시지 주려 했을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8일 북한의 도발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경원선 연장 기공식 참석한 것을 두고 야당이 비난하는 가운데 '고도화된 전략'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북쪽에서 그런 엉뚱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대화 제스처를 해,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의지나 진심, 이런 것들을 전달하려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혼선이 있었다기보다는 오히려 고도화된 전략의 일환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무슨 혼선이 있고 전혀 부처 간에 엇박자를 놓은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고도화된 전략으로 북쪽에 대해서 우리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는 방법 중의 하나였을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경원선 기공식은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있고, 북쪽에 주는 메시지도 있지 않겠느냐”며 “그런 메시지에 더 충실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얘기한 것처럼 혼선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배경들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남북경제공동체 구상 등을 밝히면서 '5.24 조치 해제를 함께 정부에 건의하자'고 여당에 제안한 것에 대해 “대북정책에 우리도 기본적으로 원칙이 있어야 하고 기준이 있어야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5.24 조치를 해제할 만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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