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20% 물갈이는 1단계 불과” 대폭물갈이 예고

2단계 검증-3단계 공천관리 과정에서 또 물갈이 불가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8-26 10:36:0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회 활동이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부평가에 의한 20% 현역 물갈이 안’을 발표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단계 3단계에서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안녕하십니까,홍지명입니다’에서 '현역 20% 교체'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반발에 대해 “인적쇄신의 원칙과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모든 변화와 혁신의 초기에는 약간의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파주의적인 기득권 추구활동이라든가 당의 무질서라든가 이런 것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왔던 것”이라며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조금의 고통은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장 당 대표 임명이 비주류를 소외시키고 패권정치로 갈 수 있다’는 비노계 우려에 대해 “이번 20대 총선부터는 시스템공천으로 바꾸는 거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처음 시도하는 건데, 공천을 3단계로 나누어 처음에는 평가단계, 2차로는 검증단계, 3차로 공천관리단계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 예전에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평가와 검증과 공천관리 모든 것을 다했는데 이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중에 첫 번째로 평가단계인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활동을 예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위원장 문제는 어느 조직, 정당이나 하위 위원회의 장은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있지 않느냐. 대표는 그야말로 대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가 임명하도록 했지만 우리 당의 경우에는 민주적인 대표 권한에 대한 제한이 최고위원회에서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정치영역의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동안 우리 당에서 총선 때마다 해왔던 방식들이 있다”며 “종합적인 교체지수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만들어지는 쪽으로 방안을 마련했다. 대체로는 정량지수가 들어있는데 단 하나 대면조사라는 것은 정량지수가 아니라 정서적인 평가다. 그것은 같이 활동했던 의원들끼리 평가하는 것이라서 그렇다. 객관성과 공정성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하고 평가항목들을 정했다”고 일축했다.

총선 공천과 관련 ‘기왕 물갈이를 하려면 40% 정도를 인위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혁신위는 시스템 공천의 1단계인 평가단계만 제출을 했다"며 " 2단계 검증과 3단계 공천관리,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지금 준비하고 있고, 그것 말고도 전반적인 기득권 타파라든가 선거제도개혁, 이런 것과 관련되는 것 중에서 지금 이 상황에서 해야 될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강도 높은 물갈이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