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 워터파크 몰카 촬영 피의자 검거… 20대 여성으로 밝혀져

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 2015-08-26 10:59:15

[용인=오왕석 기자]워터파크 등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나체를 촬영한 20대 여성이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한 워터파크의 수사의뢰로 접수된 소위 '워터파크 몰카사건' 의 촬영자인 피의자를 검거, 조사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피의자는 20대 중반의 내국인 여성으로, 작년 7~8월간 서울 모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의 간이탈의실, 경기도 워터파크 2곳, 강원도의 워터파크 1곳의 여성 탈의실과 샤워장 등 총 4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 여성들의 나체를 휴대폰 케이스를 가장한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초 신고 접수된 영상이 9분41초, 9분42초 분량의 영상 2개 뿐이었으나, 촬영형태나 편집형태로 볼 때 추가영상이 있을 것으로 판단, 유사한 사건 접수내역을 확보했다. 또한 타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의 촬영 피해자가 피해신고한 내역을 확인하게 되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된 점을 확인했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확대했다.


유포된 영상은 185분 분량으로 추가 피해자 발생 방지를 위해 모든 영상을 확보해 면밀히 분석하던 중 3곳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촬영된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범행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 4곳의 모든 결제내역과 통화내역을 분석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번 사건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곡성경찰서에서 검거해 용인동부경찰서로 이송하였다는 보도와는 달리 용인동부경찰서 수사전담팀이 피의자 검거를 위해 곡성에서 잠복 중 검거한 사안이다.

한편 경찰은 위 영상들을 재유포하고 있는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해도 광범위한 단속 중으로, 유포 IP 40여개를 적발해 검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