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산가족 상봉 1000명이상 정례화"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8-26 13:43:3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물로 나온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자회담을 계기로 정부·여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남북합의의 가장 큰 성과는 앞으로 계속 대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남북합의가 체결되자 증권시장이 폭락 멈추고 반등, 역시 평화가 경제라는 것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중국 리스크를 극복하고 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규모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민간의 남북교류사업 재개 ▲6.15, 8.15등 광복70주년 남북공동행사 ▲7.4, 6.15, 10.4등 역대 남북합의 존중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은 '1000명 이상' 규모를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 이산가족의 절반이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이미 사망했고 생존자 중 70대가 80% 이상"이라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금강산 상설면회소, 생사확인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정부(김대중정권), 참여정부(노무현정권) 때 늘어난 남북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통일의 길로 나가야할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6.15, 8.15남북공동행사 등 교류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후속조치로 당국간 회담의 빠른 개최와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실무접촉, 민간교류 활성화 등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며 "현재 신청한 12만9000명 중 생존자는 6만6000명이고, 이 중에서 3만5000명이 고령이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추진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10년만에 남북대화 시대가 열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사과'란 명분에 집착하지 않고 남북관계를 개선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앞으로 (박 대통령은)대화에서 '원칙'이 아니라 '타협'이 승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후속 대화 과정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상호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권의 유불리보다는 민족의 앞 날을 생각하며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평화적으로 해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번 남북간 충돌과 협상과정 지켜보며 군사대결로는 절대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남북 접촉을 계기로 앞으로 남북간 더 자주, 더 넓게, 더 높이 대화를 계속해 불안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남북이 상시 대화하면서 대화의 급을 격상시켜 나간다면 한반도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나갈 수 있으니 당국자회담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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